사전예약 기간에 모델이 추석 선물세트를 쇼핑하는 모습./이마트 제공

이마트(139480)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물가 국면에서 명절 선물 지출을 줄이는 대신, 할인 혜택이 큰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를 앞당기는 '얼리버드' 수요가 몰린 결과다.

이마트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1차 행사 매출이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D-21일 기준)보다 21.2%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역대 사전예약 기간을 통틀어 하루 매출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31.6%, 11.6% 증가했다.

올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실속형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상품군이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품질은 유지하되 산지와 용량, 구성을 다양화하고 대량 매입으로 단가를 낮춘 기획 세트를 늘렸다. 고가 선물로 인식돼온 전복 세트를 4만원대(완도 활전복), 옥돔·갈치 세트를 7만원대에 각각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축산에서는 미국산·호주산 LA식 꽃갈비가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수입 산지를 다변화해 9만원대 가격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 3만~5만원대 사과·배 세트와 인삼·더덕·건버섯 세트는 최대 40% 할인을 앞세워 각각 10.3%, 42.9% 신장했다. 통조림·식용유 등을 묶은 3만원대 가공식품 복합 세트는 160만 세트 넘게 팔렸다.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91% 증가하는 등 고가 선물 수요도 함께 늘었다. 한우·굴비 등 전통 고급 선물에 더해 위스키·와인 등 희소성이 있는 프리미엄 주류가 수요를 이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에 사전예약 혜택으로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도, 특별한 사람에게 전하는 명절 선물에는 품격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오는 16일까지 사전예약 행사를 이어간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