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유통 업체들이 매출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여의도 하늘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축제 때 쏘아 올리는 화약은 10만 발이 넘고, 화약값만 100억원 이상 듭니다. 이 화려한 불꽃을 보려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립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일대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과 쇼핑몰, 커피숍 매장은 관람객 수요를 대비한 물량 확보와 안전 관리를 위해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들은 생수와 맥주, 간편식, 얼음컵, 돗자리, 보조배터리 등의 물량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냉장 장비와 계산기(POS)를 추가 설치하고 본부 지원 인력도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여의도 일대 점포 물량을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보했습니다. 맥주와 생수, 얼음컵은 물론 고피자·치킨25 등 즉석조리식품과 돗자리, 휴대용 충전기 등이 주력 상품입니다. 회사는 축제 장소와 가까운 노들역 인근 점포에는 솜사탕 기계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얼음컵과 파우치 음료, 스무디, 맥주 발주량을 평소보다 20배 늘리고, 라면 및 즉석식품도 대량 확보했습니다. BGF리테일(282330)의 CU는 매장 바깥 공간에 천막을 치고, 냉장고를 추가로 설치합니다. 천막은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편의점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불꽃축제는 여의도 일대 편의점 점포 사이에 '연중 최대 대목'으로 통합니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여의도 일대 GS25 점포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850% 늘었고, 일부 점포는 오후 1시간 매출이 하루 평균 매출을 넘었습니다. CU 여의도 한강공원 점포는 같은 기간 고객 숫자가 전 주 대비 100배 늘었습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역시 행사 연중 최고 수준으로 매출이 늘었습니다.
업계가 올해 물량 확보에 가장 신경 쓰는 품목은 맥주와 생수, 얼음컵 등 여름 상품입니다. 행사 기획사인 한화는 매년 더위가 한풀 꺾인 9월 말 불꽃축제를 기획했는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행사 일정을 3주가량 앞당겼습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초가을 야외 활동에는 얼음물이 필수입니다.
무더운 날씨 덕에 점포 상인들은 웃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더울수록 음료와 먹거리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에, 전체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9월 말에 열린 지난해 행사 때는 손난로 같은 보온용품이 꽤 잘나갔다고 합니다.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 식품관은 테이크아웃 먹거리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안전요원은 평소 주말보다 확대 배치할 예정입니다. IFC몰도 행사 당일 고객 동선을 따라 안전 관리를 강화합니다. 카페 업계는 '명당'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점은 이날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전에 좌석을 예약한 '패키지' 손님만 받습니다. 패키지 상품 가격은 3시간 30분 2명 기준 20만~30만원으로 꽤 비싸지만, 지난달 25일 판매 시작 30초 만에 다 팔려나갔습니다.
다만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와 한강변 일대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축제 인파 밀집과 인근 도로 교통 통제 탓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현장 교통 혼잡도와 유동 인구를 실시간 점검해 일반 음식 배달과 장보기 등 주문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행사가 끝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제한을 서서히 풀 계획입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포함해 마포구, 용산구, 동작구 등 한강을 끼고 있는 인근 권역이 영향권입니다.
쿠팡이츠도 본행사 기간 동안 여의도한강공원 일대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배달 및 포장 주문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요기요도 축제 진행 시간대를 전후해 여의도 일부 지역의 배달 접수를 멈출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불꽃축제는 여의도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망원, 선유도, 이촌, 반포, 압구정 등 불꽃이 보이는 한강 변 상권 전반이 영향권"이라며 "행사 당일에는 한강변 모든 점포들이 연중 가장 중요한 영업일 중 하나로 보고 물량과 인력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꽃축제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열립니다. 오후 8시부터 영국·미국·한국 순서로 불꽃을 선보입니다. 한국팀이 오후 8시 40분부터 약 30분간 피날레를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