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호텔업계가 셰프·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완조리 형태로 만든 미식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30일 유명 유튜버·셰프와 협업한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철 수산물을 직접 잡아 요리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끈 유튜버 '진석기시대'와 함께 만든 '가시없는 간편 고등어구이 세트'(15만원)와 '가시없는 간편 생선구이 세트'(13만원)가 대표적이다. 가시를 제거하고 한 차례 구워 개별 포장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다.
진석기시대는 "바다를 아는 낚시꾼이 엄선한 좋은 원물이라는 점이 이번 선물세트의 핵심"이라며 "가시를 거의 다 제거하고 한 번 구워 개별 포장까지 했다"고 했다.
일식 셰프 장호준과 협업한 '명품 게우 통전복죽 세트'(10만원)는 국내산 전복 내장인 게우를 참기름에 볶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중식 셰프 정지선이 추천한 프리미엄 백주 '몽지람 수공반'(76만원)과 현대백화점 단독 상품인 '몽지람 수공반 대사판'(370만원)도 목록에 올랐다. 일본 후쿠오카 100년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의 히츠마부시·카바야키, 강원 향토기업 31건어물의 어포 세트도 함께 내놨다. 예약판매는 다음달 3일까지, 본판매는 4일부터다.
호텔업계에서는 완조리 상품이 눈에 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별도 조리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품을 새로 내놨다. 갈비찜과 아롱사태찜을 묶은 세트가 43만원, 중식당 웨이루의 노하우로 우려낸 '주방장 추천 불도장'이 85만원이다. 추석 선물세트는 총 71종으로 다음달 1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자연송이·건해삼을 7일간 우려낸 '프리미엄 불도장'을 대표 상품으로 내놨다. 판매 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23일까지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명절 상차림을 테이크아웃 상품으로 만들었다. 모둠전·소고기 잡채·새우 전복장·부세굴비구이 등 8종을 담은 '명절 투 고'가 31만9000원, 한우 육전과 한방 전복 소갈비찜 등 9종을 담은 '프리미엄 명절 투 고'가 39만9000원이다. 모든 세트에 청주 1병이 포함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셰프가 담근 '프리미엄 김치세트' 구성을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가격대를 10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마련했다. 소믈리에가 고른 하이엔드 와인 세트도 내놨다. 이 중 '메오 까뮈제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크로 파랑투 2023'은 국내에 3병만 수입됐고 현재 구매 가능한 물량은 1병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재구매율 95%를 기록한 한우 세트를 9만원대 실속형으로 재구성했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몽상클레르와 협업한 햄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