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매달 진행하는 정례 할인 행사와 '빅스마일데이'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광고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쇼핑 상품과 결합한 광고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올해는 영화·드라마 속 익숙한 배우와 캐릭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입니다. 단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행사명과 개최 시기까지 반복적으로 노출해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달 말 시작하는 추석 대형 프로모션 '한가위 빅세일'의 신규 광고 모델로 배우 이성민을 낙점했습니다. 한가위 빅세일은 빅스마일데이, 설 빅세일과 함께 G마켓의 '3대 빅세일' 중 하나입니다. 광고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이 연기한 진양철 순양그룹 회장 캐릭터를 활용하는 콘셉트로 제작됐습니다.
G마켓은 지난 5월 빅스마일데이 광고에도 배우 장혁·박성웅과 장항준 영화감독을 기용했습니다. 장혁은 드라마 '추노'의 대길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속 캐릭터를 활용해 등장했습니다. 광고는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00만회를 넘겼습니다.
장혁은 지난달 새로 선보인 월간 정례 프로모션 '월첫세일' 광고에도 재차 등장했습니다. 매월 1일 행사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해 말을 타고 달리며 "1일이야"라고 외치는 방식입니다. 이달에는 장혁의 모습을 활용한 텀블러와 티셔츠, 키링, 그립톡 등 한정판 굿즈까지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G마켓이 광고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월첫세일 같은 정례 행사와 빅스마일데이·설 빅세일·한가위 빅세일 등 대형 프로모션을 소비자에게 대표적인 '쇼핑 이벤트'로 각인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정례 행사는 개최 시점을 기억하게 해 반복 방문을 유도하고, 대형 프로모션은 G마켓을 대표하는 행사로 브랜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9월 '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G락페)'부터 본격화했습니다. G마켓은 김경호·박완규·체리필터를 시작으로 설운도·김종서·환희·민경훈·에일리·자우림·H.O.T. 등 유명 가수를 잇달아 광고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대표곡 가사를 식품·패션·가전 등 쇼핑 상품에 맞게 바꿔 부르면서 광고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11월 빅스마일데이에도 같은 광고 문법을 적용해 정례 행사와 대형 행사를 하나의 광고 세계관으로 연결했습니다.
성과도 뒤따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작된 시리즈형 광고 36편의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2억10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첫 G락페 당시 준비한 할인 쿠폰 10만장은 행사 첫날 오전 모두 소진됐고, 캠페인 기간 G마켓 트래픽도 약 20% 증가했습니다.
G마켓의 광고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제에서도 성과를 냈습니다. G락페 캠페인은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 뮤직 부문 브론즈와 '애드페스트(ADFEST) 2026'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은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올해의 광고상' 통합미디어캠페인 부문 대상과 TV광고 부문 최우수상 등 총 6개 광고제에서 9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G마켓은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하며 매출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G마켓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2023년 12.6%에서 2024년 13.9%, 지난해 16%로 상승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698억원 가운데 광고선전비로 325억원을 집행해 비중이 19.1%까지 높아졌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할인 행사는 여러 업체의 행사 시기나 상품 구성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강하게 소비자의 기억에 남느냐가 중요하다"며 "익숙한 가수나 배우의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형 광고는 행사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