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고문헌에 등장하는 신라시대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증류주 '신라주'를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CU 제공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신라주는 375ml 용량에 알코올 도수 20%인 증류주다. 제조사 우리술컴퍼니가 신라와 관련한 고문헌 기록과 경주 지역에 전해 내려온 가양주 제조법 등을 토대로 현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 가격은 1만8600원이다.

주원료로 쌀과 찹쌀을 사용하고 국화와 구기자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국화와 구기자는 고문헌과 경주 지역 전통주 제조법에 등장하는 재료다. 전통 방식으로 발효한 뒤 증류와 숙성 과정을 거쳐 쌀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국화향,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품 모델로는 배우 유해진을 발탁했다. CU는 신라주의 역사성과 유해진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결합해 '천만배우 유해진이 선택한 술'을 콘셉트로 마케팅에 나선다. 다음 달에는 신라주 팝업스토어를 열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유해진 팬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CU가 신라주를 내놓는 것은 편의점에서 일반 희석식 소주보다 가격대가 높은 증류식 소주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올해 1~7월 증류식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소주 매출 증가율인 7.3%의 두 배를 웃돈다.

한편, 신라주는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시에도 등장할 정도로 당시 중국에 알려졌던 술이다. 이상은은 시 '공자(公子)'에서 '한 잔 신라주의 취기가 새벽이 오기 전에 사라질까 두렵다'고 표현했다. 신라주에 대한 기록은 이후 해동역사와 지봉유설 등 국내 고문헌에서도 확인된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잊혔던 신라의 전통주를 문헌 속 기록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차별화 주류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주류 경험을 제공하고 편의점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