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다음 달 4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앞두고 공익채권자를 상대로 채권 분할 상환 동의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현직 직원들의 동의율은 이미 7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과 퇴직금도 공익채권에 해당한다. 회생법원은 공익채권자 동의율이 낮으면 회사가 자금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회생계획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인가하지 않을 수 있다. 인가가 나지 않으면 회생절차가 끝나고 파산으로 넘어가, 오히려 공익채권자들의 변제율이 떨어지고 변제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공익채권자 동의율이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가르는 주요 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이에 홈플러스는 협력업체는 물론 전·현직 직원들에게도 퇴직금과 임금의 지연 지급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회사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도 협력사에 편지를 보내 동의를 호소했다. 협의회는 편지에서 "재개장 후 직원들은 '회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나, 이 희망이 실현되려면 회생계획이 인가되어야만 한다"며 "너무나 죄송하지만 협력사의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13일 재개장한 뒤 첫 주말 매출이 영업 중단 이전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추세를 이어가려면 회생계획안 인가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공익채권자의 동의를 확보하느냐가 회생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