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마몽드(Mamonde)가 8월 인도 최대 뷰티·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독점 입점한다./아모레퍼시픽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일본에 편중됐던 수출 전선을 오세아니아와 인도 등으로 넓히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뷰티 전문숍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K뷰티가 현지 대형 유통망의 정식 매대로 진입하는 흐름이다.

18일 구다이글로벌은 자사 한방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가 호주 대표 유통체인 콜스(Coles) 전국 800개 매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호주 메이저 유통 채널에 정식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스는 호주 전역에 점포망을 갖춘 대형 생활유통 체인으로, 국내 이마트에 해당하는 채널이다. 입점 품목은 광채프로폴리스세럼, 인삼클렌징오일, 인삼에센스워터, 청매실클렌저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들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호주는 스킨케어 관심도가 높고 K뷰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단순한 채널 확대를 넘어 K뷰티가 호주인의 일상 장보기 동선에 녹아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마몽드(Mamonde)가 인도 최대 뷰티·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독점 입점했다고 밝혔다. 마몽드는 '로즈 HA'와 '피어니 BHA' 라인을 중심으로 총 10개 제품을 나이카에서 독점 판매한다. 나이카는 글로벌 브랜드와 인도 현지 주요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는 현지 핵심 뷰티 유통 채널이다.

마몽드는 가격대를 무기로 삼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인도 K뷰티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대의 고기능성 스킨케어로 젠지(Gen Z)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구성에도 현지 조건을 반영했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 계절별 습도 변화를 분석해 수분 부족·과잉 피지·모공을 주요 고민으로 잡고, 다마스크 로즈 추출물과 분자 크기가 다른 히알루론산 5종을 넣은 로즈 HA 라인, 작약 추출물과 BHA 성분을 담은 피어니 BHA 라인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아마존·틱톡숍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실구매 접점을 넓히려면 현지 대형 유통망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호주 대표 유통체인 콜스(Coles)에 입점하는 조선미녀의 인삼클렌징오일(왼쪽), 청매실클렌저. /구다이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