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국 67개 점포가 영업을 재개한 13일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 계산대 주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 이후 닷새 동안 43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18일 홈플러스는 재개장 행사 '홈플 is Back'을 진행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매출이 4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 잠정중단 직전인 지난달 2~6일 닷새간 매출 150억원과 비교하면 287억원(191%) 늘어난 규모다. 일평균 매출은 30억원에서 87억원으로 뛰었다.

매장을 찾은 고객 수도 늘었다. 7월 2~6일 일평균 13만8200명이던 객수는 재개장 이후 23만9600명으로 74% 증가했다. 홈플러스 측은 "특정일에 매출이 몰린 것이 아니라 닷새 내내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정상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출 규모가 2.9배로 확대되고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수치는 비교 시점의 특수성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교 기준이 된 7월 초는 회생절차 장기화로 이미 고객 이탈과 상품 공급 차질이 누적된 시기였던 데다, 재개장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 만큼 기저효과와 일시적 수요가 함께 반영됐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매출이 어느 수준에서 유지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재개장 이후 나타난 긍정적인 흐름이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상품·가격 경쟁력,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