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마트 용산점 외벽에 설치된 로고. /뉴스1

이마트(139480)가 올 2분기 본업에서 두 자릿수 이익 개선을 이뤄냈지만,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여파로 연결 기준으로는 4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 4조442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4%(100억원)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총매출 9조1581억원(2.7%↑), 영업이익 1719억원(15.4%↑)이다.

반면 연결 기준 2분기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1.8% 줄었고,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도 1353억원으로 1년 새 456억원 감소했다. 할인점 본체가 벌어들인 이익을 자회사·관계사 손실이 그대로 상쇄한 셈이다.

핵심은 스타벅스다. SCK컴퍼니는 2분기 순매출이 7473억원으로 6.1% 감소했고,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실적 자료에서 그 원인을 "마케팅 이슈에 따른 매출 차질"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손정현 당시 대표가 해임되는 사태로 번졌다. 불매 움직임과 선불충전금 환불 요구가 이어지며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뉴스1

본업 지표는 개선세가 뚜렷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분기 총매출 9927억원(10.3%↑), 영업이익 346억원(12.7%↑)으로 매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자체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24.2%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통합매입 효과로 총매출 3891억원(7.2%↑), 영업이익 81억원(51.7%↑)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 효과도 확인됐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한 일산·동탄·경산 3개점의 매출과 방문 고객 수는 각각 평균 79.5%, 42.4% 증가했다. 3시간 이상 머문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90.8% 늘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순매출 1882억원(0.3%↑), 영업이익 101억원(41.1%↑)으로 선전했다. 이마트24는 순매출 5325억원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점포 효율화를 통해 손익을 21억원 개선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과 신규 출점, 트레이더스 매장 내 사이니지를 활용한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 등을 새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CK컴퍼니에 대해서는 "사전 관리 프로세스 재정립과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