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올해 2분기 대형마트 판매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백화점과 편의점 판매는 증가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2020년=100)는 77.8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휴·폐점이 대형마트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가 영업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자금 투입과 함께 재고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13일부터는 정상 매장 운영과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행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전체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6월 해당 매장 폐점을 결정했다. 나머지 67개 매장도 지난달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후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과 편의점 판매는 증가했다. 2분기 백화점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편의점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 16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 확대, 소비심리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전체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104.4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감소한 뒤 반등해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분기 1.6% 늘었다. 2023년 1분기 이후 13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등이 맞물린 결과다. 커피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도 5.3% 늘어 2023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