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쿠팡이츠에 입점해 최근까지 전국 1500여개 점포가 퀵커머스(빠른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연내 24시간 배달 체계를 강화해 오프라인 점포의 상품 경쟁력을 온라인 주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쿠팡이츠 이용자는 세븐일레븐의 인기 글로벌 디저트와 스낵, 생활용품을 비롯해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상품을 배달로 주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다른 유통 채널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쿠팡이츠 이용자의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의 주요 공략 시간대는 심야다. 쿠팡이츠가 24시간 배달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세븐일레븐도 연내 24시간 운영 점포를 중심으로 배달 가능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여름휴가철과 열대야로 늦은 시간까지 야외 활동이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과 얼음컵 등 즉시 소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세븐일레븐의 퀵커머스 매출은 올해 1월 1~5일보다 6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 상승에 따른 냉동·음료 상품 수요와 길어진 야간 활동 시간이 배달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 출범을 기념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쿠팡이츠는 31일까지 멤버십을 구독하지 않는 일반 회원에게도 주문할 때마다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쿠팡이츠에서 세븐일레븐 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2만원 이상 구매하면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첫 구매 이후에는 2만5000원 이상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기존 배달의민족·요기요에 쿠팡이츠를 추가하면서 주요 배달 플랫폼 3사에 모두 입점했다. 쿠팡이츠 역시 GS25·CU·이마트24에 이어 세븐일레븐까지 확보하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장은 "세븐일레븐의 탄탄한 상품군과 쿠팡이츠의 강력한 배달 인프라가 결합되어 최상의 퀵커머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직접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쇼핑을 할 수 있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면서 가맹점 매출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