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의 올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명품과 패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현대백화점은 5일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순매출이 64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급증했다. 상반기 순매출도 1조2764억원으로 8.3%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외국인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더현대 서울이 작년 동기 대비 134%, 무역센터점이 131% 늘었다. 두 점포 모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까지 올라왔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 서울의 경우 2021년 개점 초기에는 중국·일본·미국 관광객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 등 180여개국에서 방문객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면세점 부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32억원 적자에서 9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명품·패션·잡화에 더해 화장품과 주류까지 취급 품목을 넓힌 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2분기 연결 순매출은 1조681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8.7% 감소했다. 미국 매트리스 자회사 지누스가 발목을 잡았다. 지누스의 2분기 순매출은 1475억원으로 35.7% 급감했고, 2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 내 소비 위축으로 고객사의 매트리스 주문이 줄어든 탓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사 주문량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고 신규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 수주도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맞춤형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