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071840)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원)보다 91.4%(96억원) 급감한 수치다. 매출(순매출액 기준)은 5911억원으로 0.5%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벌어졌다.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마진율이 높은 대형가전과 생활·주방가전 매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가전 매출은 1분기 12.5%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도 1.4% 감소했고, 생활·주방가전은 7.7%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IT·모바일 매출은 13.7% 늘며 매출 구성이 바뀌었다.
다만 매출 흐름은 개선됐다. 고객 결제액 기준 총매출액은 2분기 7339억원으로 0.7% 증가하며 1분기(-4.6%)의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월별로는 4월 -6.2%, 5월 -0.8%에서 6월 8.3% 증가로 돌아섰다.
6월 반등에는 외부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6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자사 가전·모바일 제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삼성스토어뿐 아니라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이 모두 참여했다. 사실상 20% 할인 효과가 나면서 미뤄뒀던 가전 교체 수요가 6월에 몰렸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구매 주기가 짧은 상품군으로 고객 방문을 늘린 뒤 마진이 좋은 대형가전 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가전 설치·수리·클리닝 등을 묶은 '안심 케어' 서비스 매출은 상반기 373억원으로 44% 늘었고, 가전·서비스를 함께 산 고객 비율은 2023년 15%에서 올 상반기 52.5%로 올라섰다. 자체 브랜드(PB) '플럭스' 매출은 76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중고 휴대폰 매입 매장은 6월 말 47곳에서 7월 89곳으로 늘렸고, 매입 고객이 새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3월 5%에서 7월 16%로 상승했다.
회사 측은 "IT·모바일로 고객 접점을 넓혀 대형가전 연계 구매를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포 운영 효율화로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