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전경./ 연합뉴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지난 18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재고 피해를 본 입점 판매자들에게 손실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상 대상은 CFS의 물류 대행 서비스 '로켓그로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다. 쿠팡이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파는 '로켓배송'과 달리, 로켓그로스는 개별 판매자의 상품 보관·관리·배송을 CFS가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다. CFS는 불이 난 공간의 재고뿐 아니라 불길이 번지지 않은 공간의 재고까지 모두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반출 지연이나 분진 손상 등 2차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CFS는 "재고가 소실되고 영업에 차질을 겪은 판매자를 위해 화재 조사와 보험 처리 절차가 끝나기 전이라도 회사 책임 아래 선제적으로 보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화재 재고 피해는 손해사정을 거쳐 규모를 추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판매자가 손실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데, CFS는 이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것이다.

CFS는 재고 수량이 집계되는 대로 8월 중순부터 판매자별 총 보상 규모와 지급 예정일 등을 개별 안내할 방침이다. 송장·포장 영상 같은 증빙 자료는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 자체 내부 시스템으로 재고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판매자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로켓그로스 셀러 전담 상담 창구'도 운영해 1대1 상담을 지원한다.

CFS 관계자는 "소중한 파트너인 판매자들이 이번 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시작됐다. 6층에서 발화해 7층으로 번졌고, 발생 61시간여 만인 20일 오후 8시쯤 초진됐다.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인 이 센터에는 불에 잘 타는 물품이 대량으로 쌓여 있는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CFS는 지난 20일 인천교육청과 협의해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 8곳 학생·교직원에게 마스크 1만3500개를 전달했다. 인근 임시 대피소 2곳에는 간호사 인력을 배치해 주민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병원 셔틀버스 운영과 진료비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