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오코(OKO)그룹과 손잡고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필드로 다진 복합개발 역량을 글로벌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으로 확장하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OKO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정 회장이 각자대표에 오르며 '정용진 체제'로 재편된 상태다. 협약식에는 정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OKO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OKO그룹은 아만 브랜드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주관해온 회사다.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인 도로닌 회장은 2014년 아만을 인수한 뒤 뉴욕 등 대도시에 도심형 럭셔리 호텔을 세우며 브랜드를 키워왔다. 전 세계에 84개 건물, 740만㎡가 넘는 자산을 구축했다.
양사는 합작사에 5억달러(약 750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우선 아만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아만'과 '자누(Janu)'의 호텔·레지던스를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개발한다. 국내외 복합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만은 1988년 태국 푸껫에 첫 리조트 '아만푸리'를 연 이후 전 세계 21개 도시에서 36개 호텔·리조트·레지던스를 운영하는 초럭셔리 브랜드다. 2020년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을 뜻하는 자매 브랜드 '자누'를 선보였고, 2024년 도쿄에 이어 두바이·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