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는 인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선정된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 8곳 학생과 교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1만3500여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20일 인천 서해구 신현동 신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임시 대피소에서 한 어린이가 설치된 임시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지원 대상 학교는 임시 주민 대피소가 설치된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를 비롯해 석남초·신석초·석남서초·가현초·천마초·봉화초 등이다.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약 4500명이 마스크를 지원받는다.

신현북초와 신현여중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는 쿠팡 임직원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쿠팡케어센터' 소속 간호사들이 주민 건강 관리에 나선다. 전문 간호 인력이 대피소에 머물며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혈압 측정과 일반 의약품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피 생활 중 건강에 이상이 생긴 주민을 빠르게 파악해 필요한 조치도 연계한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주민을 대상으로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CFS는 인천 서해구 내 종합병원과 협의해 대피소 주민의 병원 이동을 지원하고 진료비도 부담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얼음물을 보관하는 전용 냉장고도 대피소에 설치한다.

CFS는 화재 발생 다음 날인 19일부터 신현초 대피소에 매트리스와 속옷, 물티슈 등을 전달하고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트리스와 차렵이불, 베개, 수건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200세트도 인근 풀필먼트센터에 확보했다. 이 가운데 30세트는 신현초 대피소에, 100세트는 신현여중 대피소에 각각 전달했다.

쿠팡은 서해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현장에서 추가로 필요한 구호 물품을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김교흥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신현초 임시 대피소를 찾아 정종철 CFS 대표 등 쿠팡 관계자들에게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CFS는 서해구청과 구의회, 인천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대피 주민의 건강 관리와 생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50시간이 넘도록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으며, 화재 여파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변 학교에도 휴교가 권고됐다.

정종철 CFS 대표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 관리와 안전한 대피소 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