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진열대가 비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13일부터 대형마트 매장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이날부터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측은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 및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할 예정으로,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법원은 홈플러스가 20일까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홈플러스는 1년간에 걸친 고강도 구조혁신을 통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상태에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회사는 메리츠 측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메리츠 측은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