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5시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아레나 리조트. 연예기획사 JYP의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단독콘서트에 입장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0대 자녀 및 자녀의 친구들을 콘서트에 데려다주려고 이곳에 온 이병관(51)씨는 "콘서트가 끝날 자정까지 우리 부부는 식당가와 카페를 돌며 더위를 피해 놀려고 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대형 리조트 호텔이 다양한 놀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패키지형 숙박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인스파이어리조트 미디어아트 거리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나이트마켓 전경./인스파이어리조트 제공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스파이어아레나 리조트는 레스토랑과 부대시설에서 4만원 이상 사용한 소비자에게 1일 주차 무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리조트 호텔이지만 비싼 가격의 가게와 음식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와 올리브영, 중저가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어서 과다한 지출 없이도 하루 종일 리조트를 즐길 수 있다.

주차 비용이 저렴하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대한 돈을 적게 쓰면서 인스파이어리조트를 즐기는 소위 '짠순이 하루 종일 피서법'도 돌고 있다. 어른들은 '오로라 나이트마켓'에서 무료 공연을 보면서 논알코올 맥주나 와인, 파전과 순대와 같은 먹거리를 즐기고, 아이들은 오락실과 슬라임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오로라 나이트마켓은 리조트 미디어아트 거리에서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케이(K)푸드 야시장이다.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다 보면 결국 숙박으로까지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2박 이상 패키지도 선보였다. 2박 숙박 패키지 프로그램에는 지루하지 않게 수영장 4시간 이용권을 포함시켰다. 인스파이어리조트 관계자는 "재미와 휴식, 쇼핑 등을 한꺼번에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을 여러 번 활용해 본 소비자가 리조트 숙박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난 2025년 여름에 열렸던 '씨메르 써머 풀파티' 전경./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인스파이어리조트가 가족 단위 피서객을 노리고 있다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위한 여름 콘텐츠를 내놨다. 수영장과 클럽을 연계한 행사 '2026 씨메르 썸머 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이는 스파시설 씨메르와 클럽 크로마와 함께 연계한 행사다.

썸머 페스타는 오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9시 아웃도어풀에서 열린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는 클럽에서 애프터파티가 이어진다. 24시간 시원하게 놀 수 있는 행사다. 행사기간 중에는 서울 압구정로데오역과 파라다이스시티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행사과 연계한 객실 패키지도 마련했다. 파티만 즐기러 오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결국 연계 숙박 패키지로 소비 여정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풀파티 행사는 2022년 이후 매년 완판을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여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며 "휴식과 재미를 둘 다 잡을 수 있는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