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자체 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는 1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야르막(Yarmag) 신도시에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시청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836㎡(약 253평) 규모로, 해외에 문을 연 노브랜드 전문점 가운데 가장 크다.
매장은 노브랜드 상품 1100여 종을 비롯해 한국·몽골 현지 상품 등 5000여개 품목을 갖췄다. 이마트는 이달 말 2호점도 잇따라 열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대표적인 '수출 플랫폼'으로 꼽힌다.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를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어서다. 해외 전문점이 늘어날수록 중소기업의 수출길도 함께 넓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몽골에서 노브랜드 상품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했다.
정부도 보조를 맞췄다. 이마트는 올해 산업통상부와 코트라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연계해 지난 9일 현지 파트너사인 스카이 하이퍼마켓(SKY Hypermarket)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한국 상품 판매 확대, 공동 마케팅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1호점 오픈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참석했다.
몽골은 전체 인구 350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70만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몰려 있는 도심 집중형 시장이다. 긴 겨울과 상시적인 교통 정체 탓에 장보기·외식·문화생활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크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 1호점을 낸 뒤 현재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3800평 대형점부터 330평 중소형점까지 상권별 맞춤형 포맷을 갖췄고,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명에 달한다. 현지 운영사 스카이 하이퍼마켓의 몽골 기업 순위(몽골 상공회의소 기준)는 2017년 62위에서 지난해 21위로 뛰었다.
이마트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을 15개로 늘리고 현지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확대해 몽골 전역을 잇는 유통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이라는 새 성장 동력을 선보였다"며 "우수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고객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K-유통 플랫폼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