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은 롯데컬처웍스가 콘텐트리중앙과 벌여온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논의를 중단한다고 1일 공시했다. 합병을 위해 맺었던 업무협약(MOU)이 지난달 30일 만료되면서다.
지난해 5월 시작된 이번 합병 논의는 국내 멀티플렉스 2위(롯데시네마)와 3위(메가박스)를 묶어 1위 CJ CGV와 맞서는 양강 구도를 만드는 '빅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율, 투자 유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MOU 기한을 거듭 연장하는 동안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메가박스 모기업인 중앙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합병의 전제 자체가 흔들렸다. 실적이 개선된 롯데로선 부실을 떠안으며 합병을 밀어붙일 이유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롯데시네마는 독자 생존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