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이피알(278470) 대표이사는 "과거 케이(K)뷰티의 인기가 독특한 제형 성분 등 신선함에 기인했다면, 오늘날은 과학과 기술을 결합한 신뢰와 검증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 기업 최고 경영자(CEO)가 이 포럼에 연사로 나선 건 김 대표가 처음이다.
28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4~26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스탠리 랜치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Business of Beauty·BoB) 글로벌 포럼'에 연사로 참석했다. 이 포럼은 글로벌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전 세계 기업 경영지노가 투자자, 리테일러 등 유통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모여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김 대표는 'K뷰티 재도약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K뷰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이피알의 핵심 경쟁력으로 풍부한 고객 데이터 기반의 뷰티 테크 인프라를 꼽았다.
현재 에이피알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 등을 운영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성장해왔다. 대표 디바이스 제품 에이지알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6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약 1분기 만에 100만대가 추가 판매된 것이다. 김 대표는 "단순 외형 확장을 위해 브랜드를 다변화하는 게 아니다"라며 "브랜드별 차별적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고 했다.
김 대표는 미래 뷰티 산업의 키워드로 '롱제비티(건강한 노화)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그는 "롱제비티는 단순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오래 유지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라며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게 '롱제비티의 민주화(Democratizing Longevity)'"라고 했다.
아울러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고도화를 넘어 미용 의료기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르면 올 연말 국내에서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