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대형 마트, 온라인 사업 등 잔존 사업 부문의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사업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말 NS쇼핑으로 매각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인수사의 지급 보증을 통해 상품 공급이 정상화된 이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할인 행사 기간 익스프레스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이후 실적 부진이 사업 경쟁력 약화가 아닌 일시적인 상품 공급 차질에 기인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익스프레스 사례는 잔존 사업 부문 역시 여전히 고객 수요가 견고하고, 상품 공급만 제대로 이뤄지면 단기간 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다. 과거 126개였던 대형 마트 점포 수를 현재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했고, 임차인과 협의해 임대료 부담도 낮췄다. 이 같은 구조 혁신으로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구조 혁신과 정상화 계획을 실행하려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잔존 사업 부문 사업성 개선과 인수·합병(M&A) 촉진을 위해 구조 혁신을 추진 중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은 채권자협의회에 제출한 수정 회생 계획안에 담겼다.

수정 회생 계획안에는 ▲잔존 사업 부문(대형 마트·온라인·본사) M&A 추진 ▲사업성 및 유동성 개선을 위한 구조 혁신 ▲DIP(회생 기업 금융) 대출 2000억원 확보 ▲채권 변제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67개 핵심 점포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구조 혁신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회생 성공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회생 성공 여부는 결국 잔존 사업 부문 M&A 성공에 달려 있는 만큼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도 이미 지원한 2000억원에 더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 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메리츠금융그룹도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해 DIP 대출 2000억원을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