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를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유통학회가 최근 만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5%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를 '완화'(30.8%)하거나 '폐지'(28.7%)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유지' 응답은 30.4%에 그쳤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배송을 포함한 영업도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할 수 없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32.0%), 현행 유지(30.4%)가 규제 폐지(26.8%)를 웃돌았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는 65.1%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5.8%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4.6%는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의 급성장이 대형마트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커머스 성장이 대형마트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는 '점포 폐점 및 축소'(44.2%)를 꼽았다.
대형마트 점포가 줄어들 경우 우려되는 점으로는 '지역 생활 인프라 축소'(66.6%)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 장보기 접근성 저하(53.9%), 지역경제·상권 위축(47.7%), 지역 고용 감소(38.0%)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은 대형마트를 규제 대상이 아닌 소비자 생활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대형마트 규제를 재검토하고 소비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