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냉면은 1만원 중·후반대, 삼계탕은 1만8000원을 웃돌았다.
3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올랐다. 서울 냉면 가격은 2022년 4월 처음 1만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냉면 전문점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중구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은 지난 4월 냉면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했고, 남포면옥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냉면 가격 상승은 육수에 쓰이는 한우 양지 등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른 전문점의 냉면 가격도 대부분 1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을밀대는 1만6000원, 필동면옥, 을지면옥, 평양면옥은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평균 가격이 1만8000원을 넘은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 주요 삼계탕 전문점의 경우 1인분 가격이 2만원 안팎이다. 지난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육용종계(병아리를 낳는 닭) 3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후 공급이 줄어든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 속 외식 물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해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확대됐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21.9% 급등하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