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진행하던 롯데렌탈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 회사는 다른 잠재 투자자들과 협상을 통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 결과 수령 이후 어피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호텔 지분 총 56.2%를 어피니티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재무 건전성 우려 속에 롯데그룹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불허하면서 거래가 좌초됐다.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이미 업계 2위 업체 SK렌터카를 보유한 상태에서 롯데렌탈까지 인수하면 국내 렌터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은 향후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롯데렌탈 매출은 2조9188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73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 증가한 30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