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78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기준 2012년 1분기(1905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9% 증가한 4조7152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46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관점의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등 점포 리뉴얼이 효과적이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증가했다. 일산점의 경우 방문 고객 수가 104.3% 늘었다.
트레이더스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조601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환경 속 대용량·가성비 중심 상품 경쟁력이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PB)인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외식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 고객 수는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 역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116.7% 늘었다.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로 매출이 7.3% 증가한 8179억원을 기록했다.
지마켓은 영업 손실은 이어갔지만, 식품·일상용품·디지털 가전 등 핵심 상품군을 중심으로 총매출액(GMV)은 4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 3월 GMV와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증가했고, 애플리케이션(앱), 웹을 통한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늘었다. GMV와 평균 객단가는 지난달에도 각각 10%, 1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을 '패러다임 시프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최근 2~3년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올해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