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베티나 앤더슨을 비롯해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와 배우 소유진 부부, 전 야구 선수 추신수 부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배우 이민정, 배우 마동석, 래퍼 사이먼 도미닉 등 재계와 문화·연예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배우자인 한씨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한씨는 최근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첫 앨범 '카를 라이네케 플루트 작품집'을 발매했다.
앨범에는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플루트 협주곡 D장조',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d단조' 등이 담겼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연주한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운디네'도 수록됐다.
정 회장과 한씨는 지난 2011년 5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플루티스트인 한씨는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공연은 일반 객석 판매 없이 전석 초청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에는 정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고,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8일 사업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바 있다.
공연에 앞서 정 회장은 콘서트홀 로비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연인 베니타 앤더슨을 직접 맞이하고, 차례로 악수한 뒤 가벼운 포옹을 했다. 한 관객이 'TRUMP(트럼프)'라고 적힌 빨간색의 일명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건네자, 트럼프 주니어는 모자에 사인을 한 뒤 돌려주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정 회장과 한씨를 축하하기 위해 재계와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들이 두루 자리했다. 정용진 회장의 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그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말부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맡는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 소개로 만난 미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도 콘서트에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참석은 정 회장과 트럼프 일가의 친분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부인 한씨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도 초대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난 바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관계는 사적 친분을 넘어 사업적 연결 고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력사로 알려진 미국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 역시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정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리플렉션 AI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국내 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