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게임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하거나 정규 매장으로 입점시켜 백화점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몰입형 게임·창작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 더현대 대구, 충청점, 울산점 등 4개 점포에서 릴레이 팝업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판교점에서 운영한 팝업이 흥행해 올해는 점포 수와 콘텐츠를 모두 확대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지난해 판교점 팝업에는 17일간 17만명이 방문했다.

이번 팝업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더현대 대구에서 첫 행사를 진행한다. '99 나이트 인 더 포레스트' '입양하세요(Adopt Me)' 등 인기 게임을 활용한 체험존과 함께 환경·미술 등을 주제로 한 교육형 콘텐츠를 운영한다. 의류, 학용품, 키링 등 로블록스 캐릭터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충청점(7월), 울산점(9월), 더현대 서울(12월)에서 팝업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로블록스 외에도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해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전시, 버추얼 아이돌 등 서브컬처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콘텐츠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뿐 아니라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에 정규 입점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이 게임을 비롯한 IP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팬덤 기반 소비 성향이 강한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진행된 600여 개 팝업 중 4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IP 콘텐츠였다. 이들 팝업 방문객 중 약 60%는 현대백화점을 처음 찾은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IP 팝업이 단발성 콘텐츠 성격이 짙었지만,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 판매보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