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이마트(139480) 대표는 26일 "올해 점포 경쟁력 강화와 판매 채널 다각화, 신성장 동력 육성 등 3대 중점 전략을 앞세워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한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매출 점유율은 대형마트 3사 기준 60%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는 치열한 유통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의 경쟁력과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점포 경쟁력 강화, 판매 채널 다각화, 신성장 동력 육성 등 올해 3대 중점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통합 매입 2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매입 규모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며 "이마트 PL(자체 브랜드)과 초저가 상품 등 단독·차별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집객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전략적으로 재정비해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전개하겠다"며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마트 대형점 중 6개 이상을 몰(mall) 타입으로 전환하고, 그 외 30여 점포도 시설과 체험 요소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브랜드와 에브리데이 등 소형 포맷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최근 시장은 오프라인 쇼핑의 체험 가치와 온라인의 편리한 구매 경험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 앱 기반의 픽업·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구매 고객 대상 편의 서비스도 도입해 고객 중심의 옴니 쇼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즉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퀵커머스 서비스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매일 약 3000만명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방문객과 전국 매장 인프라, 고객 데이터 자산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국가에 진출하고 기존 4개국의 출점 확대와 상품 수출 증대를 통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외형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AI(인공지능)와 로봇 등 신기술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운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강인석 이마트 지원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자사주 처분 계획 승인 ▲이사 보수 한도 결정 등 총 6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주주는 스타필드 청라,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 AI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잇단 투자에 따른 재무 안정성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현재 유통업은 경쟁 심화, 성장 정체, 정부 규제 등 다방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가 현금만을 챙기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미래 가치를 위한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주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재무 안정성 확보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지난 2년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시장 리더십과 수익이 함께 확대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2026년에도 3대 중점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발전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