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기체 제어(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을 적용한 사과 600t(톤)을 전국 매장에 출하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체 제어 저장은 온도와 습도 조절을 넘어 저장고 내부의 산소 농도를 낮춰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고 미생물 및 곰팡이 발생을 줄여, 수확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 갓 수확한 것과 유사한 식감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채희철(왼쪽) 롯데마트·슈퍼 과일MD(상품기획자)와 권희란 롯데마트·슈퍼 채소MD가 각각 '기체제어' 저장 사과와 양파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충북 증평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의 기체 제어 저장고에 보관해 온 사과 600t을 출하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규모로, 작황 부진에 따른 수급 불안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한 결과다.

이번에 선보이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4~6입/봉/국산)'는 19일부터 1만7990원에 판매되며, 지난해 10월 수확한 사과 가운데 비파괴 당도 선별을 통해 13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과실을 엄선했다.

롯데마트가 통상 시기보다 한 달가량 앞서 CA 저장 사과를 출하하는 배경에는 '저장 말기' 수급 불안이 있다. 일반적으로 3~4월은 저장 사과 물량이 줄고 신선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시기다. 특히 지난해 수확한 사과는 이례적인 폭우 영향으로 당도와 저장성이 크게 떨어진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저장 물량을 조기 투입해 안정적인 품질의 상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도 동시 출하한다.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1.5㎏/망/국산)'는 4990원에 판매된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이상기후로 사과 수확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기후 리스크(위험)에 선제 대응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