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이 마비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95명이 5일 오후부터 잇따라 귀국한다.

이집트 카이로 등 다른 중동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도 돌아오는 대체 항공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바이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370여 명은 아직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귀국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두바이 국제공항 등 중동의 주요 공항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 두바이행 항공편이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운항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이날까지 각각 인천과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KE951편과 KE952편을 결항시키기로 결정했다. /뉴스1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두바이에 체류 중인 주요 여행사 패키지 관광객은 500명 안팎이다. 여행사별로는 ▲하나투어 약 150명 ▲모두투어 약 190명 ▲노랑풍선 약 70명 ▲참좋은여행 약 70명 등이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 패키지여행 관광객 40명은 전날 두바이에서 빠져나와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도 이날 새벽 관광객 39명을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귀국하는 대체 항공편에 탑승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대한항공 편으로 갈아타 이날 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의 일부 관광객도 두바이를 벗어났다. 전날 관광객 16명은 베트남 하노이와 대만 타이베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관광객 15명도 오는 6일 오전 중으로 타이베이와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카타르 도하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다른 중동 지역도 항공 운송 사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카이로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 체류 중인 관광객 수백명은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사 패키지여행 관광객들이 예정대로 귀국하면 두바이에 남은 패키지 관광객들은 약 37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날 새벽 출발 예정이었던 두바이~인천 에미레이트항공 직항편이 결항하면서 여행사들의 대체 항공편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두바이 공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시각 기준 지난 2일 소수의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두바이 공항 측은 "항공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항공사로부터 확정된 출발 시간을 직접 안내받기 전까지는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