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성장실이 임원진을 보강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발굴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성장실은 최근 임원 2인에서 3인 체제로 재편되며 역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미래성장실은 기존 임종욱 상무, 김수년 상무보에 더해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합류한 박상호 상무를 포함한 임원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 상무는 상무보에서 승진하며 미래성장실에 합류해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성장실은 신성장과 글로벌팀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는 임종욱 상무가 신성장, 김수년 상무보가 글로벌 전략을 각각 담당했지만, 박 상무 합류 이후 임종욱·김수년 두 임원이 신성장 부문을 공동으로 맡고 박 상무가 글로벌팀을 이끄는 구조로 바뀌었다.
박 상무는 1974년생으로 2000년 11월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그룹 정책본부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을 거쳐 신동빈 회장 비서실에서 8년가량 근무했다. 2020년 롯데면세점으로 이동한 뒤 상품 전략, 월드타워점장, 경영 지원 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그룹 내부에선 박 상무가 직전에는 롯데면세점에서 근무하긴 했지만, 백화점 소속의 비서실 출신이라는 정체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글로벌 팀장으로서 그룹 차원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해외 사업 재정비, 신사업 추진 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성장실은 2023년 신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해 왔다. 2024년 초 세부 조직인 신성장, 글로벌팀을 꾸리면서 초대 팀장으로 각각 서승욱 상무와 김수년 상무보를 선임했다. 이후 같은 해 말 서 상무가 롯데웰푸드(280360)로 이동하면서 임종욱 상무가 합류해 신성장 부문을 이어받았다.
미래성장실 규모는 임원 3명을 포함해 13~14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조직 구성과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유열 부사장의 경영 승계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조직인 만큼 구체적인 역할과 운영 방식은 외부에 제한적으로만 공유되고, 선별된 인력 중심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부터 롯데지주는 미래성장실과 별개로 전략 컨트롤 조직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전략 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았는데, 그룹 전반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비즈니스 혁신, 포트폴리오 전환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