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파장이 확산하며 23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가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를 소환해 비공개 의견 청취를 진행했다. 쿠팡 측은 현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양국의 이익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날 로버트 포터 쿠팡 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Chief Global Affairs Officer)는 "미 하원의 의견 청취로까지 이어진 한국에서의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미국과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의 개선, 안보 동맹 강화, 무역과 투자를 증진해 양국의 이익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의 레이번 빌딩에 있는 법사위 회의장에서 미국 하원 법사위 비공개 증언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법사위의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지난 5일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장이 로저스 대표에게 증언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법사위는 서한을 통해 한국 정부와 소통한 모든 자료와 한국 정부의 조사 등이 쿠팡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서면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무역 협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규제 당국은 차별적 대우, 불공정 집행, 형사 처벌 위협까지 반복적으로 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 국회에서 발의된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안과 최근 제정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관세 등 미국 통상 정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