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인 9일간 이어진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중화권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국내 유통·호텔 등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춘제 기간 중화권 관광객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춘제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 매출이 260% 늘어 역대 춘제 중 최대를 거뒀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매출은 180% 늘었다. 뷰티 카테고리의 외국인 매출은 80% 증가했다. 중화권 고객의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은 255% 증가했다.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은 80%, 롯데월드몰 외국인 식음(F&B) 매출은 85%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난해 말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는 누적 발급 3만8000건을 돌파했다. 이 중 약 3000건은 춘제 기간에 발급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K-컬처 확산과 함께 방한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외국인 고객 유입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춘절 특화 프로모션과 고객 경험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역시 지난 13∼18일 외국인 고객 매출이 지난해 춘제 기간과 비교해 약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외국인 자유여행객(FIT)의 매출이 82%, 패키지 단체 고객은 61% 각각 늘었다.
중화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 지역의 호텔과 카지노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춘제 기간 전체 객실 수 1600실 가운데 1590실이 채워지며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 최대 객실점유율은 72%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15∼23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춘제 기간 일평균보다 44%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