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7월 명동점 8층에 입점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KIMHEKIM)을 통해 글로벌 고객 유치와 매출 확대 효과를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해김은 리본과 진주 디테일을 활용한 여성적 감성을 기반으로 '우아한 한국적 럭셔리'를 표현해 온 브랜드다.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절제된 실루엣, 꾸뛰르급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으로 국내외 패션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브랜드를 이끄는 김인태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하고 현지 실무를 경험하며 장인 정신을 체득했다. 이를 토대로 2016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브랜드명 역시 자신의 본관인 가야 김씨(김해 김)에서 착안해 정체성을 담아냈다. 2019년에는 프랑스 파리의상조합의 국내 최연소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매 시즌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서 컬렉션을 공개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면세점 입점을 계기로 김해김은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유럽 관광객까지 고객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 플랫폼, 해외 미디어, SNS 기반 비주얼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매출 지표도 긍정적이다. 신세계면세점 집계에 따르면 김해김은 지난해 7월 입점 이후 12월까지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말 수요가 집중된 12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90%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품목별로는 아우터 매출이 130%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아이웨어는 80% 상승했다. 진주 장식 재킷과 선글라스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꼽히며 높은 수요를 이어갔다.
고객 구성도 눈에 띈다. 개별 관광객(FIT)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명동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방문객이 약 80% 수준을 차지해,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김해김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K패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발견형 패션 쇼룸'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