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국내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069960)) 1월 매출이 나란히 증가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하다. /뉴스1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600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명동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 등 주요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이 확대됐다. 특히 본점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스퀘어가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K)팝 아티스트 영상 등으로 관광 명소로 주목받은 데다 국내 최대 규모 에르메스 매장, 세계 최대 규모 루이비통 매장 등 명품 경쟁력이 중국·일본 관광객 수요를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9% 증가한 73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서울 명동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점포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경기 판교점 등에서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전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약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업계는 내수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은 27.7% 늘어난 5042억원, 현대백화점은 9.6% 증가한 393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