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국내 대표 여행사인 모두투어(080160) 주식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14.44%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모두투어 최대주주인 우종웅 회장 등과의 지분율 격차는 1.94%까지 좁혀졌다. 야놀자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설명이나, 업계에서는 향후 모두투어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는 모두투어의 주식 272만9903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기존 5.26%에서 14.44%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3월 21일 기준 모두투어 주식 5.26%(99만3234주)를 보유했으나,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며 지분율을 조금씩 높여 왔다.
모두투어의 1대 주주는 여전히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 측이다. 우 회장과 그 특별관계자들은 지난 12월 말 기준 총 309만5446주(16.38%)를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와는 약 1.94%p(포인트) 차이다.
업계에서는 불과 1년 만에 지분을 14.44%까지 끌어올린 야놀자의 이번 행보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패키지 여행 분야의 전통 강자인 모두투어와의 실질적인 결합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야놀자 측은 공시에서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명시하며, 법률에 보장된 주주권만을 행사하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모두투어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