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뷰티 중심 채널에서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체 브랜드(PB)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트칩, 쉐이크, 젤리(구미) 등 스낵·건강식품 카테고리를 통해 PB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이며 신규 PB 브랜드 '올더베러'를 론칭했다. 기존 건강 간식 PB '딜라이트 프로젝트'보다 제품군을 확대해 스낵과 건강기능식품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베러 광화문점 1층 입구에 토스트칩, 구미 등 올더베러 제품이 진열돼 있다. /권유정 기자

특히 해외에서 주목받는 스낵과 건강식품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이 눈에 띈다. 토스트칩과 구미류가 대표적이다. 업력이 쌓인 국내 중견·중소 식품업체와 협업해 품질은 끌어올리면서도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토스트칩은 통밀을 기반으로 바삭한 식감에 당류를 줄인 레시피를 적용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여 일반 과자보다 영양 균형을 강화해 가벼운 간식은 물론 식사 대용, 운동 전후 섭취할 수 있는 스낵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

구미 제품도 마찬가지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비타민·미네랄·콜라겐·멜라토닌 등을 젤리 형태로 섭취하는 '구미형 영양제'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 알약 대신 간식처럼 씹어 먹는 방식으로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성인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이 밖에도 프로틴(단백질) 셰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맛의 에너지 부스터 샷, 올리브 오일, 고구마·과일칩 등도 PB 상품으로 출시됐다. 병이 아닌 포나 스틱 형태로 된 제품들도 세트가 아닌 낱개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리브베러 광화문점 1층 전경. /권유정 기자

올리브영이 스낵, 건강식품 PB 상품을 늘리는 것은 플랫폼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뷰티 중심에서 웰니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상품 기획, 가격, 유통 등을 직접 통제하는 PB를 통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PB 확대는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마진을 방어할 수 있는 탓이다. 제품 출시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상품 회전이나 리뉴얼을 진행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10년간 올리브영의 웰니스 영역 매출은 864% 증가했고, 구매자 수는 5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베러는 식품, 수면 등 건강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채널이지만, 그중에서도 건강한 '먹기'를 중심으로 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광화문에 이어 강남역 인근에 올리브베러 2호점을 열고, 서울 및 수도권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퇴근과 일상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도심 상권을 기반으로 웰니스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