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광화문 D타워에 있는 올리브베러(Olive Better) 광화문점. 매장 입구를 열고 들어가자 각종 매대에 비치된 형형색색의 건강기능식품이 눈에 들어왔다. 프로틴(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셰이크·스낵부터, 비타민 성분이 가득한 음료 제품 등이 진열대 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매장 2층에는 각종 영양제와 보충제, 운동용품, 아로마테라피 용품, 수면용품, 위생용품 등이 구획별로 배치돼 있었다. 피부 건강 관련 제품은 직접 발라볼 수 있도록 테스터(tester) 품목이 구비돼 있었고, 음료 등을 시식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었다.
올리브베러는 CJ올리브영이 새롭게 선보이는 웰니스(Wellness) 큐레이팅 플랫폼이다. 올리브베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광화문점은 130여 평 규모의 복층 형태로, 30일 문을 연다. 웰니스는 몸과 정신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해외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영환 올리브영 데이트인텔리전스팀 팀장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의 연관검색어 상단에는 항상 '칼로리'가 있다. 사람들은 트렌디한 맛과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내 몸에 중요한 열량과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는 것"이라며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관리하는 것'이 사람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웰니스의 진짜 모습"이라고 말했다.
기존 올리브영 매장에서도 일부 웰니스 품목을 취급해 왔지만, 매장 중심이 뷰티 제품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올리브영은 국내외 웰니스 소비 확산 흐름을 고려해, 웰니스 전용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조성하자는 목표로 올리브베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는 "확대되는 웰니스 시장 규모와 소비자 인식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은 단편적인 카테고리·제품 중심으로만 웰니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뷰티와 웰니스가 분리된 개념이 아닌 '헬시 뷰티(Healthy Beauty)'로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이 축적해 온 유통·트렌드 제안 역량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올리브베러의 타깃 소비층은 25~45세 가운데 건강한 삶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다. 이를 위해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고, 요가·헬스장 등 웰니스 인프라가 풍부한 광화문에 1호점을 냈다. 광화문점에는 500여 브랜드,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이 입점했다.
올리브베러의 상품 구성은 직관적인 6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잘 먹기(이너뷰티 푸드, 건강 간식 등) ▲잘 채우기(영양제 등) ▲잘 움직이기(보충제, 운동용품 등) ▲잘 가꾸기(아로마테라피, 더마 코스메틱 등) ▲잘 쉬기(수면 용품, 허브티 등) ▲잘 케어하기(구강·위생용품 등) 등이다. 이 카테고리들은 매장 매대마다 영문 병기와 함께 큰 글씨로 쓰여 있어, 고객들이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리브베러의 오프라인 2호점은 올해 상반기 중 강남역에 문을 열 예정이다. 올리브베러는 앞으로 고객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30일부터 모바일 앱에서 올리브베러의 앱인앱(App-in-App) 서비스도 출시한다. 고객은 이곳에서 섭취 대상, 목적, 또는 성분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더불어 섭취 방법, 기능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내가 구매한 영양제를 등록해 매일 섭취 시간을 알림 형식으로 제공받는 '루틴 알림'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 멤버십과 연동해 동일한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퀵커머스 서비스인 '오늘드림'과 픽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통해 'K(케이)웰니스'를 제2의 'K뷰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 '헬스&뷰티(H&B) 스토어' 개념을 도입하며 시장을 키워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 루틴(먹고·채우고·쉬는 것)과 연결되는 웰니스 소비 경험을 확장해 '한국형 웰니스'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경영리더는 "올리브베러를 통해 고객이 내∙외면의 균형 있는 아름다움을 찾고 브랜드와 국내 웰니스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