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재팬은 2026년 한국과 일본을 잇는 역직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코어(CORE)'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 내 케이(K) 제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코어(CORE)는 ▲케어(Care) ▲옴니프레젠트(Omnipresent) ▲공간과 시간의 효율화(Room & Time Performance) ▲경험(Experience) 등 4가지 요소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한국 문화와 K제품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 속 소비의 중심(Core)으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일본에는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려는 '고생캔슬(苦労キャンセル)'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번거로운 과정을 피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일상을 관리하려는 소비 태도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서비스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뷰티 시장에서는 뷰티·헤어숍 방문 대신 집에서 일상적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뷰티 기기가 대표적이다. 두피·바디·에이징 케어 등 고기능성 케어 아이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뷰티 기기는 K뷰티의 강점으로 꼽히는 기술력과 사용 편의성을 갖춰 일본에서 차세대 성장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큐텐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뷰티 기기 부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헤어케어나 바디케어 제품군도 각각 13%, 9% 늘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K제품들도 일본 현지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게 이베이재팬 측 설명이다. 실제로 K뷰티·푸드·패션 등 역직구를 주도하는 대표 품목 외에도 이너뷰티·K팝굿즈·애슬레저 제품·남성용 화장품 등에서도 K제품 수요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베이재팬은 K제품과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샘플마켓(고객이 써보고 싶다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큐텐재팬의 대표 서비스)'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김태은 이베이재팬 그로스서포트 본부장은 "2026년은 일본 역직구 시장에서 K문화와 K제품이 일본 현지 일상 생활의 코어(중심)로 자리 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 이너뷰티, 식품, 리빙 등 일상 생활 전반에서 K제품이 일본 시장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도록 한국 셀러와 일본 소비자를 잇는 차별화된 역직구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