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 결합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하자 롯데그룹은 26일 "그룹의 전체 재무적 안정성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냈다. 롯데그룹이 최근 몇년간 휘말렸던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서 내놓은 입장문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롯데그룹은 총 53조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화 가능한 우량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또 13조 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및 중장기 유동성 대응에 충분한 재무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2024년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인 사업 구조조정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과 일본 레조낙에 투자한 지분 매각을 완료했고, 최근에는 대산·여수 등 주요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NCC(나프타분해시설) 사업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롯데렌탈 지분 매각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협의를 통해 공정위가 우려하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4년 롯데렌탈 지분 56.2%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매각 배경은 비핵심자산을 정리해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