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케이(K)뷰티와 K패션에서 주목받는 구다이글로벌과 무신사가 증시 입성을 위해 외형 확장에 힘쓰고 있다. 외형 확장에 성공하면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받아서 공모가를 높일 수 있어서다.

최근처럼 증시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선 공모가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같은 업종 회사들의 주가수익배율도 높아지는 편이다. 구다이글로벌과 무신사 모두 시총 10조원을 인정받길 기대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조선미녀' 제품 이미지. /구다이글로벌 제공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이날부터 이틀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들어간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굵직한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을 위한 제안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테크 기기로 증시에 입성한 에이피알(278470)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기업공개를 원하고 있다. 지난 23일 마감가 기준 에이피알의 주가는 약 10조3000억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이 원하는 몸값은 10조원 가량이고, 무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구다이글로벌의 지난해 영업이익 약 130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개별 브랜드의 성과를 모두 합치고 동종업계 주가수익배율을 합치면 10조원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최근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에이피알의 주가수익배율은 38배,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주가수익배율은 39배 수준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가치로 약 4조원 가량을 인정받아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도 시총 10조원을 인정받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중국 상하이 안푸루 무신사 스토어 매장. /무신사 제공

무산사도 시가총액 10조원을 인정받기 위해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이 대표적이다.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난해 연간 누적거래액은 47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도 외형 확장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무신사 스탠다드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조가 붙으면 외형 확장은 쉽다"면서 "다만 플랫폼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을 적용받아야 10조원 달성에 더 유리할 것"이라면서 "시총 10조원을 받으려면 주가수익배율을 최대 100배 적용받아야 한다"고 했다. 패션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은 12.6배 수준이고 플랫폼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은 45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