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식물성 음료를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검은콩두유의 단백질 함량이 우유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을 포함한 안전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식물성 음료는 사용 원료에 따라 영양 성분 구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빈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의 영양성분, 비타민, 무기질 등의 함량과 미생물, 중금속 등 안전성 시험·평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특히 검은콩두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시판 중인 멸균 우유(190㎖ 기준)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유당 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에게 식물성 음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은콩두유 1팩당 단백질 함량은 4~9g, 지방은 4~7g으로 다른 식물성 음료보다 높은 편이었다.

탄수화물 함량은 오트 음료가 가장 높았으며, 아몬드 음료(오트 혼합 제품 포함)는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당류와 나트륨 함량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 대상 제품 모두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의 1~12% 범위에 그쳤다.

제품별로 보면 1팩 기준 당류 함량은 검은콩두유가 4~10g, 아몬드·오트 음료는 1~12g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은 검은콩두유가 118~162㎎, 아몬드·오트 음료가 103~159㎎으로 집계돼 1일 기준치 대비 5~8%에 해당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류 함량 표시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9개는 칼슘을 첨가했으며, 칼슘 함량은 검은콩두유가 21~153㎎, 아몬드·오트 음료는 128~307㎎으로 1일 기준치의 3~44% 수준이었다. 또 7개 제품은 비타민류를 첨가해 1일 기준치의 8~112%를 함유하고 있어, 다른 식품이나 보충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중복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식물성 음료 10개 제품은 1~4g 수준의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며, 중금속(납·카드뮴), 미생물(리스테리아),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가격은 제품 유형과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컸다. 검은콩 음료는 1팩당 558~1050원, 아몬드·오트 음료는 663~1717원으로, 동일 유형 내에서도 최대 2.6배의 가격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