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018250)이 구강용품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 성분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치약 6종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문제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중 유통 물량은 약 2500만개로 파악됐다.
13일 애경산업의 자체 조사 결과,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일부 제품에서 트리클로산 혼입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시점 이후 생산된 물량은 약 3100만개로, 이 가운데 물류센터 보관분 600만개를 제외한 2500만개가 시장에 유통된 상태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시중 유통 물량의 약 82%는 4g 일회용이나 20g·50g 등 소용량 제품으로 집계됐다. 해당 제품은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해 왔다.
애경산업은 모든 제품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혼입이 확인된 만큼 재고 출고를 중단하고 유통 물량 전체를 선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리클로산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보존제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 사용이 금지돼 있다. 회수 대상 제품에서 확인된 농도는 최대 0.15% 이하 수준이다.
애경산업은 도미 측으로부터 생산 공정 미분리로 인한 교차 오염 가능성과 설비·배관 세척 및 소독 관리 미흡, 세척수 시스템 소독 과정에서의 트리클로산 사용 가능성 등을 원인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추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애경산업은 이번 회수 대상 6종을 제외한 다른 치약 제품은 모두 국내 생산 제품으로 품질이나 성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리클로산이 법적 의무 점검 항목이 아니어서 매 로트별 시험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리상 미흡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