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고, 채권단과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구조 혁신과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구조 혁신형 회생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 있는 홈플러스의 모습. /뉴스1

홈플러스는 9일 "채권단이 법원 요구로 제출한 회생 계획서 접수에 대한 초기 의견에서는 구조 혁신 회생 계획안 접수 및 검토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향후 회사·노동조합(노조)·채권단 간에 회생 계획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회생 계획안에는 ▲긴급 운영 자금 확보 방안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 점포 정리 방안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됐다.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홈플러스 상걱 전 영업이익(EBITDA)은 1436억원 수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긴급 운영 자금 3000억원을 마련하는 방법과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자가 점포(향후 3년간 10개) 및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실 점포 정리 방안(향후 6년간 41개), 인력 재배치와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을 시행하는 방안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가장 시급한 건 긴급 운영 자금 확보"라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 기관 대출을 통해 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사와 최대 채권자의 책임 있는 고통 분담을 전제로 국책 기관도 긴급 운영 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함으로써 회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일소하고 회생 계획에 대해 노조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법원과 채권단,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구조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