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LS 영업점 소속 야간 택배기사 대다수가 최근 논의된 야간 배송 제한 방안에 강한 반대 입장을 8일 나타냈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배송차량. /뉴스1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택배 사회적 대화에서는 고용노동부가 학계에 의뢰한 '심야 배송의 건강 위험성 관련 연구' 중간 결과가 공유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야간 노동 규제 방안으로 ▲하루 평균 8시간 주간 야간노동은 40시간 제한 ▲하루 평균 8시간 주간 야간노동은 46시간 제한 ▲한 달 기준 야간노동 12회 제한 ▲연속 야간노동 4일 제한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CLS 영업점 단체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현장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지난 1월 7~8일 이틀간 야간 택배기사 209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야간 배송 시간 및 횟수 제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야간 배송 시간을 40~46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91.5%가 반대했고, 월 최대 야간 배송 일수를 12일로 제한하는 안에는 94.7%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속 야간 배송을 4회로 제한하는 방안 역시 93.9%가 반대했다.

택배 기사들이 인식하는 적정 업무 강도는 연구용역 중간 결과와 상당한 괴리를 보였다. 적정 근무 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개인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주당 55~60시간(16.8%), 주당 50~55시간(14.2%)이 뒤를 이었다.

한 달 기준 적정 야간 배송 일수에 대해서는 21일 이상이 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4~26일이 51.1%, 21~23일이 42.9%였으며, 15일 미만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에 그쳤다.

야간 택배 기사들은 논의 중인 제한안이 사실상 새벽 배송 축소 또는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야간 배송 시간이 줄어들 경우 수입 감소를 이유로 택배 외 다른 일을 찾거나 추가 일자리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92.2%에 달했다. 정상적인 새벽 배송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도 90%에 이르렀다.

휴무 제도와 관련해서는 '자율 휴무 보장'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꼽은 응답이 85.2%로, '의무 휴업 지정'(14.8%)을 크게 웃돌았다. 건강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휴무일 확대(51.5%)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연속 4일 제한(2.6%)이나 월 최대 12일 제한(0.8%) 등 야간 배송 제한 방식은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