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30일 "쿠팡의 인사평가제도는 엄격하게 한국 법령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의 인사평가제도가 사실상 저성과자 퇴출을 위한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쿠팡은 매년 직원 10%를 저성과자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성과 향상 프로그램(PIP) 참여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고, 실패를 전제로 한 압박이 반복돼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실제로 퇴직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저스 임시대표는 "PIP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쿠팡 PIP 프로그램이 적응 장애 원인으로 작용해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다. PIP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동자 중 실제 성과가 개선돼 복귀한 통계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저스 임시대표는 "수료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인사상 불이익을 주면 안 되며, 정당한 직무전환 기회도 보장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쿠팡의 인사평가제도는)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