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올해 견조한 실적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무료 멤버십 서비스 '11번가플러스' 혜택을 늘리고, SK텔레콤(017670)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쉬백' 등 SK 관계사와 마케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지난 23일 경기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해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11번가는 매달 850만명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새해에는 더 많은 고객이 믿고 구매하는 '신뢰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3분기 11번가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약 45%(237억원) 줄었다. 11번가는 10개 분기 연속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21개월 연속(지난해 3월~올해 11월) 흑자를 기록 중이고 이달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을 줄여가는 추세다.
내년에는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고객 유입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료 멤버십 서비스인 '11번가 플러스'의 혜택을 개선하고, SK텔레콤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쉬백' 등 SK 관계사와의 마케팅을 활성화해 고객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또 가격 조정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온라인 최저가' 상품 중심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의 구매 이력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맥락 커머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인공지능(AI) 쇼핑'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올해 11번가는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일궈냈으며, 여기에 고객 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면 2026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