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16일 "한국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패스키(passkey)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없이 얼굴, 지문 등 생체인식이나 핀(PIN) 등을 활용하는 인증 방식이다. 외부 해킹과 탈취 위험이 적어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로 사용하고 있다. 쿠팡은 대만에서 패스키를 도입해 사용 중이지만, 한국 쿠팡에는 도입하지 않았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브랫 매티스(맨 오른쪽)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영빈 기자

매티스 CISO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대만에 패스키를 도입한 것은 3개월 남짓"이라며 "한국에서도 패스키 도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14일 대만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고 밝혔다. 패스키 보급을 토대로 안전한 쇼핑 환경, 소비자 보호 등 성과를 인정받아 대만 정부가 꼽는 '착한 전자상거래 기업(友善電商)'에 선정되기도 했다.

쿠팡 대만 홈페이지에는 "디지털 시대의 계정 보안은 모두의 관심사"라며 "쿠팡은 글로벌 표준 인증을 받은 패스키를 도입해 원클릭으로 안전하게 로그인하고 쇼핑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걸어놨다. 지난달 17일, 19일에는 패스키 사용법을 곳곳에 게재했다.

매티스 CISO는 "한국 시장은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패스키 도입 과정에서 좀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며 "도입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