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한 쿠팡 주요 경영진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강한승 전 대표는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장은 '해외 거주'를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17일 열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김 의장 등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장은 과거에도 국정감사 등 국회 출석 요구에 대해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참해 왔다.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을 통보하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불출석 사유서를 게재하며 "하나같이 무책임한 사유들이다.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하나같이 무책임한,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쿠팡은 최근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의 책임을 지고 박대준 쿠팡 대표가 물러난 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 & General Counsel)을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